1년 동안 사용해 온 ‘인디고게임-홀덤싸이트’ 윈도우 11 환경과 새로 설치한 환경을 비교 테스트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인디고게임-홀덤싸이트 사용자라면, 운영체제를 주기적으로 재설치해 성능을 유지하라는 조언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윈도우 XP 시절에 몇 달에 한 번씩 윈도우를 재설치해 쾌적하게 쓰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데 2025년, 윈도우 11도 마찬가지일까? PCWorld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면밀한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했다. 결과는 다소 놀라웠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답은 ‘아니오’이다. PCWorld 필자 윌 스미스는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윈도우 11 기반 영상 편집 및 게임용 데스크톱에서 1년 넘게 각종 설정을 바꿔가며 사용한 상태와 새로 설치한 상태를 비교했는데,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 PC는 라이젠 9800X3D 프로세서와 64GB RAM을 탑재한 고성능 시스템이다. 스미스는 더 강력한 9950X3D 탑재 PC로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같은 결과였다.

벤치마크를 보면 단일 코어 작업에서는 약 3% 정도 차이가 있었고, 멀티스레드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미미하게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심지어 SSD에 수많은 게임과 프로젝트 파일이 들어 있고 드롭박스 같은 프로그램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지저분한’ 환경에서 일부 벤치마크는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어도비 프리미어에서는 윈도우 11을 설치한지 오래 된 환경에서 8% 더 빠르게 동작했다.

게임 테스트에서는 조금 더 차이가 나타났다. 사이버펑크 2077의 내장 벤치마크는 새로 설치한 환경에서 2.5% 정도 나은 성능을 보였다. 그래픽 설정에서 패스 트레이싱을 활성화해 그래픽카드에 부하를 걸자, 다시 ‘지저분한’ 환경이 소폭 나은 결과를 보였다. 사실 이 정도 수치는 벤치마크의 오차 범위 안에 들어갈 수준이다. F1 2024나 레인보우 식스 시즈 같은 게임에서 프레임을 극도로 높이면 새로 설치한 환경이 눈에 띄게 높은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는 결과이다.

스미스는 이 테스트가 과학적으로 엄밀한 검증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윌 스미스는 윈도우를 최적화하며 잘 다루는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작 프로그램을 수십 개나 깔고 야후 툴바 같은 잡다한 프로그램을 마구 설치하지 않는 이상, 10~15년 전처럼 윈도우를 새로 설치한다고 해서 극적인 성능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